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각 차량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, 실물을 직접 보고 세밀하게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 특히 차량 외관, 엔진, 하체, 전자 장치까지 하나하나 점검하지 않으면, 이후 수리비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.
2025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중고차 거래 피해 사례는 지속되고 있으며, 이는 대부분 차량 상태 확인 미흡에서 비롯됩니다. 이 글에서는 실제 전문가들이 체크하는 항목을 바탕으로, 중고차를 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10가지 핵심 점검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.
1. 외관 도장 상태
차량 외부 도장 상태는 사고 유무나 수리 여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요소입니다. 빛에 비춰보면 도장 색깔이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나 굴곡이 보이기도 하며, 이는 판금·도색 흔적일 수 있습니다. 이런 부위는 사고 수리 이력 가능성이 높습니다.
2. 앞유리와 헤드라이트 상태
앞유리에 금이 있거나 스톤칩(작은 돌박이 흔적)이 많다면 고속 주행 시 시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또한, 헤드라이트의 백화현상(불투명해짐) 여부도 체크해야 합니다. 심하면 야간 운전에 큰 지장을 줍니다.
3. 타이어 마모 및 제조일
타이어의 트레드 마모도(접지면 깊이)는 안전과 직결됩니다. 또한, 타이어 옆면에 각인된 DOT
숫자를 통해 제조연도와 주차(週次)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보통 5년 이상 된 타이어는 교체가 권장됩니다.
4. 휠 및 브레이크 상태
휠에 스크래치가 많거나 휘어 있음은 충격을 받은 흔적일 수 있습니다.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상태도 점검해야 하며, 디스크가 너무 얇거나 갈라진 흔적이 있다면 정비가 필요합니다.
5. 엔진룸 내부 점검
- 오일 누유 여부 확인: 엔진 커버 주변에 검은 얼룩이나 습기가 있다면 주의
- 냉각수 상태: 적정량인지, 색상이 탁하지 않은지 확인
- 배터리 단자 부식: 흰 가루가 있다면 접촉 불량 우려
6. 하체 부식 및 오일 누유
정비소 리프트나 카센터에서 차량 하부를 들춰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. 프레임에 심한 녹이나 부식이 있다면 차량 수명이 짧을 수 있고, 미션 오일이나 브레이크 오일이 샌 흔적도 확인해야 합니다.
7. 실내 상태: 시트, 계기판, 냄새
시트 마모도가 지나치게 심하거나, 담배 냄새·곰팡이 냄새가 나는 경우는 관리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. 계기판의 경고등(엔진, 에어백, 브레이크 등) 점등 여부도 반드시 시동을 걸고 확인하세요.
8. 에어컨 및 히터 작동 여부
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컴프레서 고장일 수 있고, 수리 비용이 수십만 원 이상일 수 있습니다. 냉기·온기가 빠르게 나오는지, 소음은 없는지 체크하세요.
9. 전자 장치 작동 상태
전동 시트, 사이드미러, 창문, 내비게이션, 후방카메라 등 차량 내 편의장치의 작동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세요. 특히 중고 수입차의 전자 부품 고장은 수리비가 매우 비쌀 수 있습니다.
10. 시운전으로 확인할 점
핸들 유격, 소음, 진동, 브레이크 밀림 등은 실제 주행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가속 시 변속 타이밍이 부드러운지, 핸들에서 쏠림은 없는지도 살펴야 합니다.
보너스 팁: 성능점검기록부 활용
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성능·상태점검기록부를 반드시 요구하세요. 이 문서에는 주요 부품 점검 내역, 사고·침수 유무, 차량 상태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, 추후 하자 발생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.
마무리 조언
중고차 구매는 ‘눈으로 보고, 귀로 듣고, 손으로 만져보는 과정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. 판매자의 말만 믿기보다는 이 글에서 제시한 10가지 점검 항목을 기준으로 스스로 체크하거나, 정비소에서 간단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소중한 예산을 들여 구입하는 차량인 만큼, 꼼꼼한 사전 점검을 통해 후회 없는 중고차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.